경제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국내경제에 긍정적"
입력 2019-02-14 12:01 
[자료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 등 대외 요인에 의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낮음을 내비쳤다.
한은은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은 국내 금융·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 심화, 미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등으로 확대됐던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축소되고,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 압력 축소 등으로 금융불안 발생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015년 말 이후의 인상 기조를 이어갔으나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 연준은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에 향후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내용을 추가한 반면, 지속적·점진적 정책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은 삭제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내외금리 역전폭 확대 및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내외금리 역전 폭 확대에 주로 기인해 최근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인상한 한은으로서 적어도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은은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그 추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대외건전성이 낮은 취약 신흥시장국의 경우 경상수지 및 외환보유액 등이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해당 국가들의 금융불안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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