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국과 함께' 창립 60주년 맞는 우리 기업들
입력 2008-08-15 06:03  | 수정 2008-08-15 14:21
【 앵커멘트 】건국과 함께 우리 역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겪으며, 경제 성장에 이바지해 온 우리 기업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창립 60주년을 맞은 우리 기업들을 정규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설립된 법인은 모두 6만 5천여 개.하지만, 건국원년인 1948년엔 불과 27개의 기업이 산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가내 공장' 수준에 불과했던 우리 기업들은 60년만에 곳곳에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지난 48년부터 고추장과 된장 등을 만들며 3대째 식품산업에 종사해온 진미식품도 성장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6·25 전쟁 이후 간신히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지만, 지난 64년 공장에 불이 나면서 회사는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인터뷰 : 송인섭 / 진미식품 회장- "사채도 얻고, 돈을 여기저기서 빌려 가지고, 또 화재가 나고 공장이 어려우면 돈도 잘 안 빌려주는데. 그래도 인심을 잃지 않고 성실한 기업을 해 왔기 때문에…"진미식품은 결국 재기에 성공했고, 1985년에는 2대인 송인섭 회장의 취임과 함께 현대식 공장을 준공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았습니다.그러나 또다시 찾아온 시련.불량 고춧가루 파동에다 외환위기, 대형식품업체들의 등장까지.하지만, 진미식품은 손자 대에 이르면서 현대식 경영 기법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상문 / 진미식품 사장- "할아버님과 아버님이 강조하셨던 정직과 신용이라는 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그런 정신들이 바탕으로 고객 건강을 위해서 웰빙식품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48년 설립 이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교육은 멈출 수 없다는 일념하에 교과서를 찍어냈던 대한 교과서.60년간 중고등 교과서를 만들어 왔고, 소년 전문 잡지인 새소년과 순수문예지 현대문학, 시 전문지 등을 만들며 한국 출판계를 이끌어 왔습니다.한 때 금융기관의 관리를 받을 정도로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를 되살렸고, 현재는 어린이 도서 등 새로운 분야에도 진출했습니다.▶ 인터뷰 : 김창식 / 대한교과서 사장- "교과서라는 것은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교육에 관한 부분이고요. 교육은 원리 원칙과 정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원리 원칙과 정도를 회사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습니다."대한민국 건국 60년과 함께 숨결을 같이해온 우리 기업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우리의 현재를 만들어왔습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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