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사이래 최대매출 카카오, 영업익은 신사업·마케팅 비용에 `뚝` (종합)
입력 2019-02-14 09:20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하지만 신사업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하락한 730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 올라 2조4167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7% 빠져 159억원에 그쳤다.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31억원으로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4% 뛰었지만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해 286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해 181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3144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증가했으며,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로 9% 뛴 1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르면서 1003억원을, 웹툰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55% 성장한 7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17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카카오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주효했다.
4분기에는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을 고도화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신규 광고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되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에게 정식 제공해 B2B(Business to Business)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카카오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대화방 내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CS(고객관리)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내세워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IP(지식재산권)와의 협업과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나서며, 카카오M은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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