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ST,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 본격화
입력 2019-02-14 09:05 

KAIST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케냐 정부가 발주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사업 분야 킥오프 미팅을 12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에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킥오프 미팅에는 신성철 총장과 정근모 석좌교수(전 과학기술처 장관·케냐정부 고문), 박희경 KAIT 연구부총장, 프로젝트 총괄담당자인 김학성 교수 등 KAIST 인사를 비롯해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와 유태원 부사장(선진엔지니어링), 이건섭 전무(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한국 측 관계자가, 케냐 측에서는 카마우 뚜게 재무부 차관과 콜레트 수다 교육부 수석차관 겸 대학교육연구국 차관, 제롬 오치앵 정보통신기술혁신부 차관, 존 타누이 콘자기술혁신도시개발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케냐 정부는 그동안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은 우리 정부로부터 EDCF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가 107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데 KAIST 컨소시엄이 따낸 교육·건축설계 및 감리 등 컨설팅 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이 투입된다. 케냐 정부는 컨설팅 분야의 주관사업자 선정을 위해 작년 6월부터 한국 내에서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해 왔다.

이후 약 4개월에 걸친 진행된 평가 끝에 주관기관인 KAIST가 교육을 맡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건축설계를, 선진엔지니어링이 감리를 각각 맡은 KAIS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케냐 정부와는 작년 11월 말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KAIST는 이날 열린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컨설팅 작업에 들어간다.
신성철 총장은 13일 오전 나이로비대에서 아미나 모하메드 케냐 교육부 장관 등 케냐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특별강연에서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한 지원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ODA 차관사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케냐의 근대화에 KAIST가 기여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대한민국 첨단 지식산업의 지경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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