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매체·김정은 '조용'…2차 정상회담 일정 극적 발표 노리나
입력 2019-02-13 19:32  | 수정 2019-02-13 20:20
【 앵커멘트 】
2차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금씩흘리는 미국과 달리, 정작 북한은 조용합니다.
아직 회담 일정조차 밝히지 않은 데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지난 8일 건군절 행사 참여 이후 공개 행보도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통신이 팜빈민 베트남 외교장관의 평양 방문 소식을 짧게 전했습니다.

방문 목적이나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언급은 쏙 빠졌는데,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는 아예 보도조차 없습니다.

앞서 1차 정상회담을 16일이나 앞두고 회담 날짜를 공개한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27일)
- "(2018년) 6월 12일로 예정된 조미 수뇌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김 위원장 행보도 다릅니다.

지난해에는 회담을 앞두고, 원산 갈마지구와 대동강수산물식당 등 시찰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번에는 건군절 경축 행사 참석이 전부입니다.

경제적 성과를 얻기 위해 비핵화 수준을 놓고 고심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한동대 교수
- "신중한 분위기가 꽤 있는 것 같아요. 사실상 여러 가지 제안은 북한에서 나와 있는 거잖아요. 미국이 뭔가 확실하게 주는 카드가, (북한이) 받아낼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게 아마 고민일 거예요."

다만, 팜빈민 장관의 방북 일정이 끝나는 내일(14일) 논의 결과를 전하며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소식과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깜짝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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