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부 공사에 경비도 강화…바빠진 북한대사관
입력 2019-02-13 19:30  | 수정 2019-02-13 20:15
【 앵커멘트 】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이 느닷없는 건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고위급 인사가 오기 전 건물을 단장하는 게 북한식 의전이라고 하는데, 하노이에 모습을 드러낼 인물이 누구일까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안으로 커다란 사다리차가 보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인부들이 속속들이 철문 안으로 들어가고, 기다란 끌을 들고 대사관 담벼락 낡은 페인트를 벗겨냅니다.

모두 이전엔 볼 수 없던 모습들입니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는 한국 취재진에 "관저 재건축 공사 중" 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2시쯤 대사관을 나선 한 직원은 2시간쯤 뒤 장바구니를 들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대사관 직원
- "다시 새 단장 하시는 거예요?"
- "허허허."
- "말씀 좀 해주세요."

현지 경찰의 경비도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배치된 인원수가 늘었고, 사복 경찰 여러 명이 취재진의 모습과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한 경찰관은 북한대사관이 오늘(13일) 하노이 경찰의 주요 경비대상으로 지정됐다고 전했습니다.

평양에서 고위급 인사가 오기 전 대사관을 단장하는 게 북한식 의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형 김정철이 영국을 방문하기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도 비슷한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베트남 하노이)
- "북한대사관 안팎의 상황이 분주해짐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와 의전을 정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하노이 도착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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