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홈쇼핑, 현대렌탈케어에 1000억 지원
입력 2019-02-13 16:46 

생활가전 렌탈 기업 현대렌탈케어가 모회사인 현대홈쇼핑으로부터 1000억원을 수혈받았다.
13일 현대렌탈케어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운영자금 1000억원을 지난 12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렌탈케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현대홈쇼핑이 주당 5만원에 보통주 200만주를 신주발행해 10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형태다.
현대렌탈케어는 1000억원을 렌탈 서비스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전문 영업 인력을 지난해 보다 20%가량 확대하고, '큐밍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 전담 인력도 대거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렌탈 상품 가입과 사후서비스(AS) 제공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렌탈 제품군도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 상품 외에 고부가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과 가구류를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올해 신규 대형 가전, 가구 렌탈 상품 등 1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며, 피부미용 관리기기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 등을 새로 출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도 나서 올해 매출액 9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렌탈케어는 렌탈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와 함께 신규 매트리스, 소파 등 가구 렌탈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부엌가구 등으로 렌탈 상품을 확대하는 등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여기에 종합 건자재기업 현대L&C의 프리미엄 창호 등 고가의 홈 인테리어 제품의 렌탈 상품화 등도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긴급 자금 수혈이 이뤄진 것은 현대렌탈케어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2015년 설립된 현대렌탈케어는 영업망 확충 등 투자를 단행하며 2016년 매출액 100억원에 영업손실 209억원이 났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매출액 226억원, 영업손실 246억원 기록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크게 개선됐으며,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대형가전 등 신규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규모 증가와 함께 수익구조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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