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탈모 치료세포 대량생산 가능해져
입력 2019-02-13 15:27 

국내 연구팀이 탈모 치료의 새 길을 열었다. 연세대학교 약학과 성종혁 교수 연구팀은 산소 농도를 조절해 모유두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유듀세포는 모발의 발생과 성장에 중요한 세포로 이를 이용한 탈모치료제는, 부작용이 있고 고가인 모발이식술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아왔다.그러나 배양 조건이 까다로워 충분한 양의 세포 배양이 쉽지 않고 설사 배양한다 하더라도 모발 재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팀이 다양한 산소 농도 조건을 설정해 세포배양 실험을 수행한 끝에 세포 증식력이 크게 개선되는 지점을 찾아냄으로써 모유두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산소 농도가 2%일 때 세포 증식력이 2배 가까이 향상되고 모발 재생 능력도 보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산소가 희박하면 활성산소가 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해 모유두세포 증식과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이라고 그 원리를 설명했다.

성종혁 교수는 "충분한 모유두세포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돌파한 연구로서 약물치료 및 모발이식을 대체할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도에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성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피부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1월 31일자에 게재됐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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