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베이징서 무역협상 극적 합의 이뤄내나…기대감 커져
입력 2019-02-13 11:38 
중국과 무역협상 벌이는 美차관급 무역대표단 [A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北京)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차관급 협상단은 지난 11일부터 중국 측과 사흘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회담 내용은 비공개지만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관세·비관세 장벽 등 미국 측의 대중국 요구 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오는 미·중 실무 협상에 이은 14일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90일 무역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으며 합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큰 틀의 무역 합의를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서 트럼프 만나는 류허 중 부총리 [로이터 = 연합뉴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과 지재권 보호 강화에 합의했고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회담을 재개한 상황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최대 40%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벌여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타격을 받았다.
내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 무역 분쟁 해결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미국 또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재계와 야당의 반발이 거센데다 중국산 모든 제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것이 이득이 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협의를 지속하는 모양새를 갖출 공산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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