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남미 진출 시동" CJ헬스케어, 멕시코 카르놋에 `케이캡정` 수출키로
입력 2019-02-13 09:20 
[사진 제공 = CJ헬스케어]

CJ헬스케어는 멕시코 라보라토리오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과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중남미 17개국에 독점 판매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400만달러다.
계약에 따라 CJ헬스케어는 향후 10년동안 8400만달러(약 1008억원) 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카르놋 측에 공급한다. 카르놋은 멕시코를 시작으로 오는 중남미 17개국에 순차적으로 케이캡정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르놋은 지난 1941년 설립된 제약사로 현지에서 소화기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작년 9월 아이큐비아 기준)를 기록했다.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와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케이캡정은 지난 2015년 중국 뤄신(Luoxin)사로부터 모두 9529만달러(약 1143억 원)를 받을 수 있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는 비메디멕스(Vimedimex Medi Pharma)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로를 넓혔다.

케이캡정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P-CAB) 기전의 약물이다. 이전까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를 위해 처방돼오던 프로폰펌프억제제(PPI) 계열 약물과 비교해 '빠른 약효 발현'과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이라는 장점을 보유해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는 "대한민국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의미의 케이캡정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아르 카르놋 대표는 "케이캡정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이라며 "금번 CJ헬스케어와의 케이캡정 라이선스 계약 체결은 당사가 향후 소화기의약품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중대한 행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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