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간 베트남 외교장관…김정은 국빈 방문 유력?
입력 2019-02-12 19:32  | 수정 2019-02-12 20:41
【 앵커멘트 】
보름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외교부장관이 돌연 평양을 찾았습니다.
북한이 초청한 예정된 일정이라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국빈 방문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낮,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포착된 팜 빈 민 베트남 외교부장관 일행 모습입니다.

모레(14)까지 2박 3일 평양에 머물 예정인데, 눈길을 끄는 건 VIP 의전 담당자의 동행입니다.

리용호 외무상과 이른바 '김정은 집사'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형식과 동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54년 만에 북한 지도자가 베트남 땅을 다시 밟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성사되더라도, 2차 북미회담이 끝난 뒤 일정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철 / 경상대 교수
- "회담의 중심이 북미회담이지 베트남이 아니잖아요. 국빈 방문을 하면 초점이 흐려지는데 좋지 않은 그림입니다."

외교가에선 2차 정상회담일 전후로 김 위원장의 광폭 행보 여부 등 세부 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차 정상회담 당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깜짝 산책 등을 소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국빈으로 베트남을 찾는다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은 물론 경제 현장시찰 등을 하며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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