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WANT’, 유혹의 메타포(ft.퇴폐미) [M+신미래의 뮤비래]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신미래 기자] 태민이 뱀부터 의상 색까지 ‘WANT 뮤직비디오 안에 은유적인 장면들로, 감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태민은 지난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WANT을 발매, 타이틀곡 ‘WANT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타이틀곡 ‘WANT는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MOVE의 연장선으로 태민의 관능적인 매력이 가미된 곡이기도 하다.

‘WANT의 뮤직비디오는 상징적인 장면들이 가득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감각적으로 연출되었다.

태민 ‘WANT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태민=완벽한 인간의 상?

‘WANT 안에서 태민은 이상적인 인간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류 비례도다. 고대인들에게 원은 만물의 상징, 즉 우주, 신을 뜻한다. 인류 비례도와 맞물려진 태민의 모습은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검은색의 옷을 입고 있다. 검은색은 다양한 의미가 존재하지만 . ‘WANT 뮤직비디오에서는 타락, 유혹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부정적인 의미 어둠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즉, 그는 이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유혹에 사로잡힌 인간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인다.

태민 ‘WANT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타락(유혹)의 시작=거꾸로 된 눈, 뱀, 개기일식

가이드라인 안에서 돋보기로 둘러싸인 태민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 장면에서 태민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이때 태민은 검은 뱀에 둘러싸여 있다. ‘WANT 가사에는 ‘금단의 사과라는 구절을 빗대어 보면, 아담과 이브 설에서 뱀은 유혹(사탄)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태민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앞서 말했듯 가이드라인 안에 있는 태민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이 보는 완벽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보이지만 돋보기로 들여다봤을 때 그의 눈이 거꾸로 된 형상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역시도 그가 유혹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혹은 그의 본능이 깨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

그리고 개기일식 장면이 두 번 정도에 걸쳐 나오는데, 고대인들에게 개기일식은 그야말로 어둠, 부정적인 것이었다. 그렇기에 배경으로 나오는 개기일식은 그의 타락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볼 수 있다.

태민 ‘WANT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파란색→빨간색→검은색 의상색의 의미

‘WANT 뮤직비디오 안에서 그의 의상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파란색은 그의 본능이 일깨워지기 전, 빨간색은 그의 본능이 일깨워난 후, 검은색은 완전하게 흑화 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WANT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자욱한 연기가 가득한 신들. 파란 옷을 입은 태민은 대부분 눈을 감고 있다. 이는 아직 본능이 일깨워나지 않았음을 뜻한다. 그런 그가 짙은 연기 속으로 사라진 후 눈을 뜨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연기를 안개라고 비유한다면, 짙은 안개는 어둠 속을 뜻함으로, 본능이 일깨워지지 않았던 그가 어둠 속에 빠짐으로써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붉은 장미, 조명들로 타락된 그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후에는 검은 수트를 입고 등장, 지옥문 앞에서 춤을 펼친다. 완전하게 유혹 당한 채 오로지 본능에 움직이는 태민의 모습을 그려낸 것.

이외에도 파란 커튼이 젖혀진 채 검은 옷을 입고 추는 태민의 모습, 눈을 감고 있는 채 파란 카펫 위에서 춤을 추는 태민 그리고 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뱀들 등을 통해 위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들을 뜻하는 감각적인 장면들이 가득하다.

태민 ‘WANT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감상평

태민의 ‘WANT 뮤직비디오는 무엇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는 감각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태민의 관능적인 안무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