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몰딜 vs 빅딜…하노이 합의문 놓고 밀당 치열
입력 2019-02-11 19:32  | 수정 2019-02-11 20:40
【 앵커멘트 】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이른바 하노이 선언이 발표되는데요.
단순히 대륙 간 탄도미사일 폐기 수준의 스몰딜에서 그칠지 아니면 종전선언을 포함한 빅딜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합의문 서명만 하고 헤어진 북미 정상.

이번 2차 회담에서는 과연 얼마만큼 과감한 비핵화 조치에 합의를 보느냐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북미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 폐기와 인도적 지원 등 낮은 수준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스몰딜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북한이 영변 외 핵시설과 핵물질 검증을 수용하되, 제재 완화와 종전 선언을 비롯한 높은 수준의 빅딜 제안이 오갔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약속을 믿었다가 번번이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변수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전면적인 신고는 못 받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미국은 부분적인 신고라도 해라. 뭐 그 정도의 수준…."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연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과감한 비핵화 합의, 이른바 빅딜이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 야합니다."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합의문을 둘러싼 북미 간 '밀당'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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