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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개최는 '서울-평양'에서
입력 2019-02-11 19:30  | 수정 2019-02-11 21:14
【 앵커멘트 】
남과 북이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측 유치 도시로 서울시가 결정됐습니다.
서울은 평양과 손잡고 1988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개최에 도전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과 북이 함께 도전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은 '서울-평양 올림픽'의 간판을 달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대의원 총회를 열어 남측 유치 도시를 투표한 결과 서울시가 유효표 49표 중 34표를 얻어 부산시를 제쳤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북측 유치 도시인 평양과 손잡고 '88서울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나서게 됐습니다.

서울과 부산은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이 직접 나서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수도로서 상징성과 우수한 인프라, 많은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을 앞세운 서울시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국민적 노력을 함께 기울여서 반드시 2032년 하계올림픽을 '평양-서울 올림픽'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세를 인지한 부산시는 서울과 공동 유치를 제안했지만, 대세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함께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서울과 평양을 개최지로 한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제출합니다.

독일 중국 호주 등이 경쟁국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역사적인 첫발을 뗀 남과 북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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