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한국당 `5·18 망언`에 "국민 분열시키는 역사 왜곡"
입력 2019-02-11 16:2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과 지만원씨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김무성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5·18을 부정하는 것은 의견 표출이 아니라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18은 그 당시 민주주의를 위한 시위와 신군부의 과잉진압 등이 교차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킴에 따라 발생했던 우리 역사의 아픔이자 비극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극우 논객 지만원씨의 광주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그들은 자신들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군 침투설이 사실이라면 법정에서 역사적 단죄를 당한 신군부 세력들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거나 군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겠지만, 지금까지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 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일어난 상황에 대해 크게 유감을 표하며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행사에서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나와 광주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
지씨는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라며 "시위대를 조직한 5·18 주역들은 북한인과 고정간첩, 적색 내국인으로 구성됐다. 작전의 목적은 전라도를 북한 부속 지역으로 전환해 통일의 교두보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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