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Y포럼 2019] “뉴스에 다큐를 더하다” 범죄전문기자 에밀리 캐시
입력 2019-02-10 17:56  | 수정 2019-02-10 18:12
에밀리 캐시(Emily Kassie)


미국 뉴욕에 사무실을 둔 비영리탐사보도 전문 매체 ‘마셜프로젝트(The Marshall Project)는 미국의 형사사법 관련 기사만을 다룬다. 2016년 마셜프로젝트의 기자가 쓴 ‘믿을 수 없는 성폭행 이야기는 해설보도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에밀리 캐시(Emily Kassie)는 이곳에서 범죄, 마약, 이민자 인권 문제 등을 심층 취재하는 탐사 전문기자로 활약 중이다.

The Marshall Project

대학생 시절 에밀리 캐시는 기자와 영화감독이라는 두 가지 진로를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상을 받으면서 그녀는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첫 직장인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 채널 ‘허핑턴포스트에서 최초로 ‘비디오 뉴스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줄글로 이루어진 기사를 영상으로 풀어내 보다 생동감 있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시도했고,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에밀리는 기자이자 ‘비주얼 프로젝트 디렉터라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 불린다. 단순히 뉴스 기사를 쓰는 일뿐만 아니라 시청각적인 다큐멘터리 요소를 가미해 전달력을 높이는 일까지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전통 매체가 수없이 다뤄온 주제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성폭력, 종교적인 대립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을 다루는 전형적인 보도 관행을 깨트리고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미국 사회에서 이슬람교를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보도할 때 그녀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활용한다. 미국 무슬림 단체들과 인터뷰한 음성에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더해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엄청난 양의 자료 조사와 촬영, 편집의 전 과정을 도맡아 했다. 자신이 개척한 새로운 길인만큼 모든 역할을 홀로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

그녀의 도전 정신은 계속해서 좋은 보도로 이어졌다. 에밀리 캐시는 성폭력 이슈에서 남성 피해자들에 대한 보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깨닫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뉴스를 제작한다. 2018년 허리케인 하비로 폐허가 된 미국 텍사스의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 저널리즘 최고상인 ‘에드워드 머로우상(National Edward R. Murrow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년 시절의 꿈을 이루는 것에서 나아가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결과였다.

에밀리 캐시는 2019 MBN Y포럼 ‘앵커쇼에서 ‘작은 발걸음, 위대한 도약을 주제로 꿈을 향한 도전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MBN Y포럼 ‘앵커쇼는 글로벌 탐사보도 현장을 누빈 미디어 리더들이 생생한 경험담을 나눈다.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방송 '아리랑 TV'의 앵커 제니퍼 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토론회 등의 진행을 맡아 던 경험을 들려준다. 제인 퍼거슨 PBS 특별특파원은 이라크 내 ISIS 소탕 전투,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Hezbollah)의 시리아 내전 개입, 남수단 기근 등 다수의 보도를 통해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비참한 현실을 전한다.

‘MBN Y포럼 2019는 2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25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10만원(학생·군경·장애인 5만원)으로, 2월 15일까지 홈페이지(www.mbnyforum.co.kr)와 인터파크, 티켓링크, 티켓몬스터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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