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옛 노량진 수산시장 입구 봉쇄…상인과 또 충돌
입력 2019-02-10 13:20  | 수정 2019-02-10 14:05
【 앵커멘트 】
노량진 옛 수산시장 상인들과 수협이 밤샘 대치하며 또 충돌했습니다.
건물 붕괴 위험과 재산 피해를 주장하는 수협과 생존권을 외치는 상인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져만 가는 모양새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량진 옛 수산시장, 지게차가 반쯤 막힌 입구에서 차단벽 제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시장 상인들이 입구에 세워진 나머지 차단벽을 마저 치우려 하자 경찰들이 몰려옵니다.

한 줄로 입구를 막아서는 경찰과 이를 저지하는 상인 간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사람과 차량이 드나드는 구시장 입구 곳곳엔 이렇게 콘크리트 덩어리가 널려 있습니다."

차단벽이 세워진 건 그제 오전, 수협은 붕괴 위험이 있다며 시장 입구 4곳을 폐쇄했습니다.


상인과 노점상연합회 등 3백여 명이 반발하며 수십 명의 수협 직원과 밤샘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노량진 구 수산시장 상인
- "철망 박아놓고 시멘트를 다 부어서 완전히 오지도 가지도 못하게."

수협 측은 낙석과 건물 붕괴 위험이 있고 매년 백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폐쇄 조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수협중앙회 관계자
- "구 시장은 수협의 사유지입니다. 수협의 재산권 행사를 위해 향후 추가 폐쇄 조치나 법원을 통한 명도집행 등을 계속…."

구 수산시장에 대한 철거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자리를 비우라는 수협과 새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는 상인 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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