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류준열, ‘뺑반’에 빠진 이유
입력 2019-02-10 09:01 
`뺑반`에서 또 한번 보기좋게 변신한 배우 류준열. 제공| 쇼박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시나리오가 재미있는데다 감독님과 대화가 잘 통해 좋았어요. 함께 하는 배우들은 또 어떻고요.(웃음) 뭔가 진짜로, 진심을 다해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죠. 역시나 맞았죠. 정말 신이 났었거든요!”
류준열(33)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다. 2017년 ‘더 킹 ‘택시운전사에 이어 2018년 ‘리틀 포레스트 ‘독전까지 선보이는 작품마다 흥행은 물론 연기력까지 호평이 쏟아졌다. 매번 다른 장르, 새로운 역할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대세 스타.
‘뺑반은 어떤 의미로든 도전이었다”고 운을 뗀 그는 뭔가 억지로 얽매이고 인위적으로 생각하면 꼬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신이 나서 하면 오히려 결과도 만족도가 높다. ‘뺑반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신도 나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야 했다”고 말했다.
영화 뺑반은 통제 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류준열은 극 중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아픈 과거를 숨기고 있는 순경 서민재로 분해 또 한 번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다.
이야기가 크게 1, 2부로 나뉘는데 진폭이 크게 느껴지지 않길 바랐어요. 아주 큰 전환점을 맞긴 하지만 속을 잘 알 수 없는 캐릭터에서 나중엔 마음껏 감정을 드러내는, 폭발시키는 정도?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하고 싶었어요. 과도하게 진지한 것도 싫었죠. 다른 캐릭터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 류준열에서 출발했고, 저를 가만히 돌아보면서 최대한 꺼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끄집어내려고 했어요.”
분명 자신과 닮은 면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수월하지만은 않았을 터. 너무 감정이 많이 보이면 관객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가볍게, 보다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했다”는 그는 함께 연기했던 선배 배우들의 어떤 기운, 절로 상대방까지 성장시키는 어떤 호흡 덕분에 생각대로 완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모든 분들이 정말 대단하시잖아요. 일단 이성민 선배님은 민재를 구현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고, 조정석 공효진 선배 역시 보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샘솟았어요. 천생 배우들이죠. 시원시원하면서도 현장을 제대로 즐기는,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이 있는 부러운 선배들이에요.(웃음) 제 능력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한 덕분에 그런 경계들이 순간순간 무너졌던 것 같아요. 감사할 따름입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