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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혐의' 조상우·박동원, 개막전부터 출전 가능
입력 2019-02-08 19:30  | 수정 2019-02-08 21:08
【 앵커멘트 】
증거 불충분으로 성폭행 혐의를 벗은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박동원 선수가 올 시즌 개막부터 뛸 수 있게 됐습니다.
KBO가 활동정지 조치를 풀고 비교적 가벼운 사회봉사 징계만 내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여성 팬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던 조상우와 박동원.

오랜 조사 끝에 지난달 28일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하면서 '성폭행범' 오명을 벗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선수에 대해 무기한 활동 정지 조치를 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징계를 재심의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은 활동 정지 해제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


무혐의로 법적 판단이 난 마당에 이미 9개월의 활동정지로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금조 / KBO 사무차장
- "상당 부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FA 등록일이나 연봉이라든가 실질적인 불이익을 충분히 받았다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추후에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되니까 사회봉사 정도로 해서 반성을 하는 게 좋겠다."

히어로즈 구단 내부에서도 KBO 이상의 자체 징계는 어렵다는 판단.

선수로서 족쇄가 완전히 풀린 조상우와 박동원은 다음 달 23일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숙소로 여성팬을 불러들여 음주와 성관계를 했던 두 선수를 곧바로 응원할 순 없다는 팬들의 따가운 시선도 극복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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