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남양유업 일단 국민연금 제안 수용
입력 2019-02-08 17:49  | 수정 2019-02-08 19:37
◆ 의결권 강화나선 국민연금 ◆
남양유업이 배당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이뤄지려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대주주의 찬성이 필수인 만큼 주총 안건 상정이 실제 정관 변경과 배당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양유업은 8일 "배당 정책 수립을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국민연금 정관 변경 주주제안이 정식으로 접수됐다"며 "이를 3월 열릴 예정인 2019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주주들 의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정관 변경은 주주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론은 주주총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주총을 통과할 수 있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 지분이 53.81%, 국민연금 지분이 6.03%다. 홍 회장 일가가 반대하면 통과될 수 없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국민연금이 연속 저배당 기업으로 이미 경고를 보낸 적이 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유지해 왔다.
한편 지난해 5월 남양유업과 함께 국민연금의 저배당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공개됐던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주당 210원의 현금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결정된 현대그린푸드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80원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이덕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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