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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연속 순익 `3조 클럽`
입력 2019-02-08 17:46  | 수정 2019-02-08 19:41
KB금융그룹이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연간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겼다.
8일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3조6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3조3110억원을 거둔 2017년에 이어 2년째 '순익 3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같은 해 3분기보다 79% 급감했다. 최근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2153억원, 임금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특별보너스 1341억원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늘었고 주식시장 약세와 손해보험업 부진으로 기타 영업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도 전년보다 7.3% 줄었다.
그룹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7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1%로 같은 기간 0.08%포인트 떨어졌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익 2조2243억원을 거두며 전년보다 2.3% 성장했다.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 기준 257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6% 늘었지만 정기예금 규모가 늘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탓에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2bp 떨어진 1.7%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덕에 1년 전보다 10.9% 많은 3292억원을 거뒀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운용 손실이 커진 영향으로 KB증권은 지난해 전년보다 34.2% 줄어든 178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탓에 KB손해보험 당기순익(2623억원)도 같은 기간 20.6% 줄었다.
12일 발표될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익이 KB금융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금융 순익 전망치는 3조1568억원으로 KB금융보다 더 높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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