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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합류` 김태형 감독 "고참으로서 기틀만 잡아줘도 충분" [오키나와스케치]
입력 2019-02-08 15:45 
자유계약신분이 된 후 두산과 계약을 맺은 권혁이 8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좌완투수 권혁(36)이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필승조 셋업맨으로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권혁은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방출을 요구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해 지난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베테랑 권혁이 시장에 나오자 많은 구단이 눈독을 들였다. 발 빠르게 움직인 팀은 다름 아닌 두산이다. 불펜이 약한데다 베테랑인 권혁이 두산의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계약은 곧장 성사됐다. 3일 계약서에 사인한 권혁은 8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9일은 휴식일이기에 10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두산은 휴식일 전날 오후훈련을 간단하게 하고 마친다. 점심식사 후 야수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투수조는 숙소로 돌아간다.
그러나 권혁이 온다는 소식에 김태형 두산 감독부터 코칭스태프, 투수조장인 유희관, 친구 사이인 이현승이 남아 한 시간 가량 식당에서 권혁을 기다렸다.
김태형 감독은 부담을 안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잘 하려고 신경 쓸 것이다”면서 그래도 고참으로서 기틀만 잡아줘도 충분하다. 베테랑이 있고 없고는 후배들에게 큰 차이다”고 말했다.
오후 1시40분경 선수단이 훈련하는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 권혁이 도착하자, 김 감독과 이현승, 유희관을 권혁과 포옹하며 따뜻하게 받아줬다.
권혁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실 것이라 생각은 못 했다. 기대 많이 해주셔서 놀랐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며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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