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아파트 붕괴 사망자 10명으로 늘어…계속 커지는 공포
입력 2019-02-08 13:12  | 수정 2019-02-15 14:05

터키 이스탄불의 한 아파트가 붕괴된 후 구조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스탄불 동부 카르탈 구역의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시신 10구를 수습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전날 오후 4시쯤 카르탈 주거지역에서 8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매몰됐습니다.

전날 사고 직후 당국은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밝혔으나, 구조작업이 진행되며 건물 잔해 아래에서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오전 사고 18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5세 여아를 포함해 현재까지 13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간단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후로 더는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은 매몰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자지단체 등록 기준으로 이 건물에는 14가구 43명이 살았습니다.

붕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웃 주민 제밀레 다으는 "처음에 나는 우리 건물에서 가스탱크가 터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건물이 마치 카드 더미마냥 땅으로 무너졌고,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제밀레 다으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대지진 때랑 완전히 같았다"고 목격한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당국은 주변 건물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붕괴한 건물은 27년 전 지어졌으며, 이후 건물의 상단부 3개 층이 불법으로 증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날 알리 예를리카야 이스탄불주지사는 지상층에 입주한 섬유업체도 무허가 작업장이라고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급속한 도시 팽창을 겪은 이스탄불에는 불법 건·증축 건물이 무수히 많으며, 선거 공약 등으로 이들을 합법화하는 조처가 반복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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