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작년 오피스텔 수익률 지방 광역시가 수도권 웃돌아…이유는?
입력 2019-02-08 10:26  | 수정 2019-02-08 12:32

지난해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연간 수익률이 서울 등 수도권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낮지만, 임대료 차이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지방 오피스텔 연 수익률은 6.48%로 수도권 평균(5.22%)보다 1.26%p 높았다. 서울은 4.87%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방과 격차가 더 컸다. 지방 광역시별 수익률은 광주가 8.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 7.12% ▲대구 6.54% ▲울산 6.27% ▲부산 6.26%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 광역시 수익률이 수도권보다 높은 이유는 월세 차이에 비해 매매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2억2735만원, 한국감정원 자료 참고)은 광주(6391만원) 대비 3배 이상 비쌌다. 대구도 8942만원으로 호실당 가격이 1억원을 밑돈다. 1억원 이상인 울산(1억418), 대전(1억7623), 부산(1억3287)도 서울과 비교해 1억원 가량 저렴했다.
이에 비해 월세 편차는 매매가격 차이 만큼 크지 않았다. 작년 12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는 77만2000원으로 광주(34만5000원), 부산·대구(40만원대 중반)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도 수도권보다는 지방 광역시 위조로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표 사업지로는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전용 25~58㎡ 502실), '이안 테라디움 광안'(전용 23~29㎡ 156실),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전용 32~77㎡ 99실)가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서울 오피스텔 1개 호실 가격으로 지방에서 2개 호실을 구매하면 더 높은 월세를 챙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공급량이 많았고, 수익률이 하락세인 지역도 있는 만큼 역세권 여부, 배후수요 등을 갖췄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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