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기 저장고' ESS 잇딴 화재 원인 '서지'…서지는 무엇?
입력 2019-02-08 08:13  | 수정 2019-02-15 09:05

전기 저장고인 ESS에서 잇딴 화재가 발생하자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SS는 전력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전기 저장고입니다. 서울에만 42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작성한 ESS 화재 관련 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전기적 충격현상인 '서지'였습니다.

다만 '서지' 현상은 휴대폰 배터리에서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화재의 근본 원인은 서지가 왔을 때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건의 ESS 화재 중 7건이 운용 시스템의 오작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배터리의 온도가 급상승할 때 이상을 경고해 주거나 유사시 전원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2017년 8월부터 올해까지 총 21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의 ESS에서 불이 나 48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산업부는 화재가 이어지자 전국 ESS 사업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했지만, 안전진단을 마친 사업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작년 12월 산업부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된 ESS 가동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총 1천490개의 ESS 사업장 가운데 339개 사업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산업부는 좁은 공간에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는 배터리 수를 제한하고 환풍 등 안전장치를 추가로 구축하게 하는 등 관련 안전 기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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