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 일가족 사망, 방화로 잠정 결론…'휘발유' 담긴 생수통 발견
입력 2019-02-08 08:07  | 수정 2019-02-15 09:05


어제(7일) 오전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어제(7일) 오전 6시 37분쯤 천안 동남구 안서동의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26분 만에 꺼졌지만 A 씨와 아내,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감식을 한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거실과 현관 등에서 휘발유가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2ℓ 생수병 7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현장 곳곳에서는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뿌릴 때 생기는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주방 싱크대에서는 라이터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출입문을 개방한 뒤 곧바로 진화했는데도 사망자가 많아 일반적인 화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7일)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현관 주변, 거실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생존자인 아들을 상대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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