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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우연 아닌 예측, 한국 전력 알고 카타르 승리 택했다”
입력 2019-02-08 07:57 
카타르의 우승을 맞힌 사비 에르난데스는 2019 AFC 아시안컵 최고의 인물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최고 화젯거리는 사비 에르난데스(39·알 사드)의 카타르 우승 예언이었다. 그러나 사비는 자신의 예측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레바논,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한국, 아랍에미리트,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아시안컵 첫 우승이다.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팀의 대반전이다. 내용도 훌륭했다. 7경기를 모두 90분 내에 이겼다. 19득점 1실점으로 공-수 균형도 완벽했다.
카타르는 아시안컵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93위에서 55위로 39계단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AFC 내 이란(22위), 일본(27위), 한국(38위), 호주(42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사비는 대회 전 ‘알 카스 스포츠 채널에 출연해 카타르의 우승을 예측했다. 8강 중 7개 팀, 4강 중 3개 팀을 맞혔으며, 그의 예상대로 카타르와 일본이 결승에서 우승을 다퉜다. 이에 사비는 ‘족집게 도사로 불렸다.
사비는 대회 직후 ‘알 카스 스포츠 채널과 다시 인터뷰를 가졌다. AFC는 이 인터뷰를 소개했는데, 그는 자신의 카타르 우승 예측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했다.
사비는 스페인(지인)에서도 내게 카타르의 우승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아라고 설명했다. 다년간 노력의 결실이다”라며 2004년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설립을 거론했다.
사비는 카타르는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몇 년간 준비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에 대한 보상이다. 이제야 카타르가 제 궤도에 올랐으며 매우 훌륭한 팀이 됐다.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또한 그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사비는 알 사드의 선수이면서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의 고문이기도 하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예측대로 카타르가 2019 AFC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비는 8강 한국전과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한국은 8강에서 압둘아지즈 하템의 중거리 슈팅에 당해 0-1로 졌다.
사비는 8강에서 카타르의 승리를 예측한 것은 그들(한국)의 전력을 잘 알기 때문에 카타르를 택한 것이다”라며 정확한 분석이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고 했다.
끝으로 사비가 한 가지 예측하지 못한 점이 있다. 카타르의 결승전 대량 득점이다. 카타르는 일본을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
사비는 결승 대진과 관련해 다들 나 보고 미쳤다고 했다. 그래도 난 카타르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길 줄 알았다. 일본이 강팀이니까”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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