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인수 제안 받은 삼성重, 검토 착수…업계는 불참에 무게
입력 2019-02-08 07:49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인수제안서 공문을 접수한 이후 경영진이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투자제안서를 받은 직후 설 연휴가 있어서 아직 어떤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회신 기한인 이달 28일까지 제안서를 내면 산은은 다음 달 4일까지 제안서를 평가해 인수자를 결정하고 나흘 뒤인 8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의 계약은 조건부로 삼성중공업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기존 계약은 무효가 되고 삼성중공업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불참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검토할 시간이 촉박하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선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3개월 이상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삼성중공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1개월에 불과하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강성노조'로 분류되는 만큼 이런 사항도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볼때 마감일 전에 포기의사를 표명할 가능성도 나온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조선업에 대한 삼성그룹의 의지가 크지 않았다는 점 등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인수의향을 드러낼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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