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한국당 당 대표 출마 선언…"박근혜 굴레 벗어나야 해"
입력 2019-02-07 11:30  | 수정 2019-02-14 12:0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7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한국당 당사에서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도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권력을 좇아 편 가르고 싸워왔던 구태정치의 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우리 당에 덫 씌워진 '친박(친박근혜)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고 전제한 뒤 "이는 정치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홍준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듯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 번 줘 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김경수 법정구속에서 보듯 부정선거로 탄생해 정통성마저 의심받는 정권"이라며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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