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뱃돈 쉽게 불려줄 `핀테크` 상품은
입력 2019-02-06 18:18 
올해 스무 살이 된 조은혜 씨는 설 명절 친지들에게 받은 세뱃돈과 대학 입학축하금을 핀테크 업체 저축 상품에 맡기기로 했다. 조씨는 "학생 때는 늘 부모님께 세뱃돈을 맡겼지만, 직접 스마트폰에서 찾은 상품을 보여드렸더니 부모님도 좋아하시더라"며 "가입하기 쉬운 건 물론이고 혜택도 좋아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간편송금 등 핀테크 플랫폼 '토스'의 1년 만기 '수협은행×토스 잇(it) 자유적금'이다. 까다로운 조건 없이도 연 4% 금리를 받을 수 있어서 은행권 적금 상품 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이다. Sh수협은행과 제휴해 기본 연 3.4% 금리를 주는 데다 선착순 10만명에게는 토스에서 만기축하금 명목으로 연 0.6%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적립액은 월 최대 30만원 이하다.
추가 이벤트까지 진행 중이다. 토스에 친구를 초대해 친구가 이 적금 계좌를 개설하면 본인과 친구에게 각각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얹어준다. 인원 제한 없이 초대할 수 있다. 다만 초대된 친구는 토스에 가입한 적 없는 신규 회원이어야 하고 적금 상품에 함께 가입해야 한다.
소비습관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표방하는 '핀크'는 '습관저금' 서비스를 내놨다. 2030세대가 자주 소비하는 커피·쇼핑 등 6개 분야에서 연결된 카드로 결제하면, 본인이 미리 설정해둔 비율에 따라 자동으로 저축이 이뤄진다. 가령 커피를 결제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20%가 저금되도록 설정해두는 식이다. 정해진 저축 기간 없이 사실상 자유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연 2% 수준 금리를 준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도 60만좌 이상이 개설된 대표적 핀테크 저축 상품이다. 최초 가입액을 선택하면 매주 가입액만큼 늘어난 금액이 자동 이체된다.
가령 1000원에 가입하면 2주 차에는 2000원, 3주 차에는 3000원…26주 차에는 2만6000원이 적립된다. 연 최대 2.7%를 제공해 시중은행 정기적금보다 금리 수준이 높고, 월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해 목돈이 생겼을 때 저축하기 좋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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