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거리 속 중금속 줄이는 방법은
입력 2019-02-06 15:08 

최근 미세먼지가 채소의 중금속 함량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식품 속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에도 중금속이 들어 있는데, 자주 검출되는 중금속으로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이 있다. 대부분 토양이나 수질 등 환경적 영향 탓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만명의 중금속 축적량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는 중금속 축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수준이다. 하지만 임산부 등 특별히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식품 속 중금속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정부는 식품마다 중금속 기준을 정해 식품 섭취로 중금속이 우리 몸에 축적되는 것을 관리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식품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소고기의 카드뮴 기준은 0.05ppm, 조개류의 카드뮴 기준은 2.0ppm으로 무려 40배나 차이가 난다. 이는 식품이 중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달라서다. 유해오염물질이 몸에 축적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중금속 기준이 높게 설정된 식품은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은 방법이다. 특히 생선의 경우 높은 수은 농도를 나타낸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생선 섭취량은 한 주에 340g(25cm 생선 1~2마리) 이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통조림 참치도 한 주에 17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물에 녹아 나온다. . 국수는 끓는 물에서 5분간 삶았을 때 카드뮴과 알루미늄이 각각 85.7%, 71.7%, 당면은 끓는 물에서 10분간 삶았을 때 납과 알루미늄이 각각 69.2%, 64.6% 정도 삶은 물에 중금속이 녹아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면을 삶은 뒤에는 잘 헹구고 삶은 물은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티백은 오래 우릴수록 중금속이 많이 빠져나온다. 녹차 티백은 98℃에서 2분 동안 우렸을 때 카드뮴이 14.3%, 비소가 4.9% 정도 빠져나왔고, 10분 우려냈을 때는 카드뮴 21.4%, 비소 8.2%로 약 1.6배 정도 증가한다. 티백은 짧은 시간 우려내고 제거한 뒤에 차를 마시는 게 좋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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