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러 핵갈등 속 프랑스, 핵미사일 발사 훈련 이례적 공개
입력 2019-02-06 12:2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갈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프랑스가 공대지 핵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라팔 전폭기 편대를 동원해 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형태의 핵무기인 ASMP-A의 핵탄두를 제거한 장치를 탑재한 라팔 전투기들은 오트 마른 지방의 생디지에 기지를 출격해 방공망이 촘촘한 가상의 적진을 침투해 랑드 지방에 있는 표적을 타격했다.
이번 훈련에는 전폭기 편대뿐 아니라 C135 및 A330 공중급유기도 참여했으며 삼엄한 경계 속에 11시간 동안 진행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핵 억지 훈련의 모든 단계를 포함한 훈련으로, 이런 훈련은 오래 전에 계획해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면서 "훈련의 성공으로 우리의 핵 억지 시스템의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갈등이 냉전 시대로 회귀하는 기류를 크게 우려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곧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영국을 제외하면 EU의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유럽의 안보 문제에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갖춘 SSBN급 핵잠수함 4대를 비롯해 총 3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제3위의 핵 강국으로, 핵무기 유지보수에 매년 35억 유로(4조5000억원 상당)의 군비를 투입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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