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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성장 잠재력 갖춘 해외 시장 `노크` 눈길
입력 2019-02-05 08:32 
J트러스트 그룹 인도네시아 계열사 J TRUST BANK.[사진 제공: J트러스트 그룹]
저축은행 업계가 해외투자 출자비율 제한 규제로 인해 해외진출이 녹록지 않자 모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계열사와 국내 계열사 간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J 트러스트, 해외 계열사 교류 통해 인재 양성 주력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등 국내 서민 금융회사를 기반으로 진출한 J트러스트 그룹은 지난해 캄보디아와 몽골 등 동남아시아 각 국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미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인 ‘J트러스트 뱅크를 운영 중인 J트러스트는 지난해 인수를 추진했던 캄보디아 ‘ANZ로얄 은행 인수 절차를 올해 5월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해외 계열사와 국내 계열사 간 국경을 뛰어넘는 물적•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역량을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에 맞춰 지난해 4월에는 국내 3개사 계열사 우수사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J트러스트 뱅크 본점을 찾아 현지 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특성 등을 습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계열사 ‘J트러스트 올림핀도 임직원들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국내 계열사의 선진 금융 시스템에 대해 학습하고 글로벌 금융 마인드를 강화하는 신년 특강에 참석하기도 했다.
J트러스트 그룹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화가 핵심이라고 보고 진출 시장의 현황과 더불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있다는 판단하에 그룹 차원의 교류와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B저축은행, 현지 저축은행과 협력 관계 구축
DB저축은행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태국 국립저축은행과 업무협력 제휴를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세계저축은행협회(WSBI) 정회원으로 가입한 DB저축은행은 그동안 유럽을 비롯한 동남아 저축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해 직원 연수를 통한 인재 교류를 진행하는 한편 사업 컨설팅 및 벤치마킹을 통해 협력 관계를 확대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에는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액 해외송금업자로 등록하며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당시 DB저축은행은 소액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센트비와 글로벌 금융네트워크 공유 및 해외 신사업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으며, 이후 지난해 8월에 인도네시아 국립주택저축은행(BNT)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근로자에 대한 금융서비스 시장조사 및 공동투자 방안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OK저축은행, 사회공헌으로 신뢰 쌓기 나서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사업적인 교류 이외에 그룹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고객 자녀 대상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방정환장학금을 해외법인이 있는 필리핀으로까지 확장해 현지법인을 통해 고객 자녀에게 2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진출한 라오스에 지난해 8월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현지 고용복지부에 복구 지원금 1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재일동포 3•4세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멘토링 프로젝트 ‘국인 글로벌 멘토링 사업을 8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OK 저축은행의 ‘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 2017년에 인도네시아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지역은 평균 경제성장률이 5%를 웃돌 만큼 세계적으로 그 성장과 변화가 주목 받고 있는 시장”이라며 국내 저축은행들이 현지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소비자금융 시장에 특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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