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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도 끝났는데…미계약 FA로 한 팀 나온다
입력 2019-02-04 12:08 
카이클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지만,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은 하나의 전환점이다. 풋볼 시즌이 끝나고, 야구 시즌이 다가옴을 알리는 전환점이다. 슈퍼볼이 끝나면, 메이저리그는 이적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대비 모드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마치 미국 대륙을 덮친 북극 한파처럼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쳤다. 계약을 못한 FA 선수들로 한 팀을 꾸릴 기세다. 그래서 팀을 꾸려봤다.

선발: 댈러스 카이클, 클레이 벅홀츠, 지오 곤잘레스, 제레미 헬릭슨, 어빈 산타나
(B팀: 브렛 앤더슨, 바르톨로 콜론, 덕 피스터, 미겔 곤잘레스, 제임스 쉴즈,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등)

2015년 사이영상 출신이며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댈러스 카이클은 정상급 FA 선발로 꼽혔지만,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벅홀츠는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16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찬밥 대접이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 이적 이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한 지오 곤잘레스는 뉴욕 메츠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로테이션의 빈틈을 채워준 제레미 헬릭슨은 단기 계약으로 활용하기 좋은 선발 투수다. 어빈 산타나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반등 가능한 선수다.

불펜: 크레이그 킴브렐, 브래드 박스버거, 버드 노리스, 세르지오 로모, 타일러 클리파드, 제이크 디크맨, 짐 존슨
(B팀: 맷 벨라일, 존 액스포드, 제리 블레빈스, 재비어 세데노, 라이언 매드슨, 토니 십)

킴브렐은 지금까지 세이브가 허용한 안타보다 많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 마무리로 활약했던 투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크레이그 킴브렐이다.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 42세이브를 기록했던 그이지만, 쉽게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통산 세이브(333세이브)가 피안타(285개)보다 많은 선수다. 이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사장이 마무리 보강은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여전히 복수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브래드 박스버거, 버드 노리스, 세르지오 로모, 타일러 클리파드 등은 지난 시즌 마무리로 뛰었던 투수들로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제이크 디크먼은 좌타자 상대 전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고 존슨도 지난 시즌 LA에인절스에서 62경기 평균자책점 3.84로 선전했다.

포수: 맷 위터스, 마틴 말도나도
(B팀: 닉 헌들리, 레네 리베라)

위터스는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많은 FA 포수들이 팀을 찾았지만,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골드글러브 출신 맷 위터스와 마틴 말도나도, 두 명의 선수가 모두 팀을 찾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중에 위터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수: 매니 마차도, 마이크 무스타카스, 로건 모리슨, 조시 해리슨
(B팀: 아드리안 곤잘레스, 로건 포사이드, 알시데스 에스코바, 아데이니 에채바리아)

마차도는 눈이 너무 높은 것일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니 마차도는 지난 2014년 11월 잔칼로 스탠튼이 마이애미 말린스와 맺은 13년 3억 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은 그 욕구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루머만 무성하다. 마차도가 계약을 못하면서 마이크 무스타카스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팀 옵션을 거부한 조시 해리슨은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캠프가 시작되기 전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루는 의외로 선수들이 별로 없다. 지난 2017년 38홈런을 터트린 로건 모리슨이 가장 눈에 띈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애덤 존스, 카를로스 곤잘레스
(B팀: 헤라르도 파라, 카를로스 고메즈, 커티스 그랜더슨)

하퍼는 워싱턴의 3억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10년 3억 달러 제의를 거절한 브라이스 하퍼는 찬바람을 제대로 맞고 있다. 접촉은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 아직 소득이 없다. 마차도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찾지 못해 선택의 시간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존스는 지난 시즌 15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래도 2할 8푼대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카를로스 곤잘레스도 아직 보여줄 것이 남은 선수다.

유틸리티 및 벤치: 마윈 곤잘레스, 에반 개티스, 호세 이글레시아스, 얀헤르비스 솔라테
곤잘레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선수 중 한 명인 마윈 곤잘레스는 지난 시즌 타율 0.247 OPS 0.733으로 지난해만 못한 생산력을 보여준 결과 FA 시장에서 제대로 찬밥 대접을 받고 있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다. 에반 개티스는 지난 시즌 25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아직 장타력이 남아 있는 선수로 지명타자 요원으로 쓸만한 선수다. 타율 0.226 OPS 0.655로 부진한 이후 논 텐더 방출된 얀헤르비스 솔라테도 반등이 가능한 선수다. 호세 이글레시아스도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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