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진출 비상…"현직 기업인 사면 늘려야"
입력 2008-08-11 05:03  | 수정 2008-08-11 08:57
【 앵커멘트 】이처럼 재계가 경제인에 대한 사면, 복권을 요청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총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기업들은 투자유치는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계속해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현대기아차 그룹은 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쟁 업체가 상파울루에 제2공장까지 건설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정작 현대기아차는 착공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서 해외 출입국이 까다로워진 것은 물론 투자활동에도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나 중국, 러시아에서도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역시 김승연 회장이 실형 선고를 받고 나서 관련 법 때문에 4개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김 회장의 비전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출입국 제한이나 계약 제한 등 과거 실형을 선고받은 기업인들이 받는 유무형의 차별은 경영의지를 꺾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활동에도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 인터뷰 : 이현석 / 대한상공회의소 상무- "건설업종은 본인의 이름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워져 있고, 특히 외국에서 투자유치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사면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재계는 기업인들에게 채워진 족쇄를 풀어 이들이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기업인 사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 불황으로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제 살리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대국적 차원에서 사면 폭을 늘려달라는 것이 재계의 바램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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