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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구자철 “모든 분들께 감사…한국축구 위해 계속 노력”
입력 2019-02-02 12:03 
구자철은 개인 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 관련 심경을 전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한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자철은 1일(현지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올렸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이 끝나고 지난 몇 일간 지금까지 달려왔던 11년의 시간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건 대한민국 축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의미였고, 그렇기 때문에 크나큰 책임감과 부담감도 따랐다. 그리고 그 생활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맞이한 이 순간에서야 지난 11년을 되돌아 볼 여유가 생겼다”라고 했다.
2008년 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한 구자철은 2019 AFC 아시안컵까지 헌신했다. 2009 U-20 월드컵에서는 18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썼으며,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안겼다. A매치 통산 73경기 19득점.
구자철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성원해주신 국민, 축구팬, 그리고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대한축구협회 직원, 스태프, 그리고 함께 했던 선후배 동료. 부상만큼은 당하지 않길 바라며 집에서 발 동동 구르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 아내와 가족”이라며 국가대표 구자철이 있기까지 힘을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해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위한 응원도 당부했다. 그는 선배님들 또한 저와 같이 끝이 있었을 거다.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 좋은 기억과 특별한 경험이 많았던 만큼, 힘들고 괴로운 시간도 함께했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이 소중한 과정을 잘 견디고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구자철의 축구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정하고 꿈을 �아 최선을 다한 시간들이었다. 앞으로 보다 주위를 살피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자신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대표팀 유니폼은 내려놓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서 이곳 독일에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함께 하겠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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