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지은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돼"
입력 2019-02-01 19:30  | 수정 2019-02-01 19:56
【 앵커멘트 】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는 2심에서 안희정 지사의 유죄가 나오자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준 재판부에 감사한다며 안 지사와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됐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대위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라고 이번 판결을 평가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심 선고 직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 글을 내놓은 김지은 씨.

김 씨는 우선 진실을 밝혀준 재판부와 증인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현정 / 변호사 (김지은 씨 입장문 대독)
-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용기내주신 증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

김 씨는 또 자신을 화형대에 올려진 불길 속 마녀로 비유하면서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끝났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현정 / 변호사 (김지은 씨 입장문 대독)
-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 분리가 제게는 단절을 의미합니다."

김 씨를 지원한 여성단체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판결"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던 1심 재판부에 대해 반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대위
- "1심 재판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일으키고, 수많은 여성의 공분을 초래한 데 대해 사법부가 겸허히 성찰할 것을 촉구한다."

또, 여성단체는 피해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고발하지 않아도 법적·사회적 보호를 받도록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