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베트남 1급지 노려라…年5~6% 임대수익은 덤"
입력 2019-02-01 16:04  | 수정 2019-02-01 18:37
◆ 부동산 富 테크쇼 ◆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에 가까운 나라, 여전히 기준금리가 6.25%인 나라, 그러면서도 물가는 안정돼 2008년 상승률 28%에서 2018년 4%대로 낮아진 국가.
이 모든 지표는 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샛별' 베트남을 가리킨다. 국내 부동산시장이 움츠러들고 수많은 규제로 수요자와 투자자들을 옭아매는 상황에서 눈을 돌릴 수 있는 신흥시장이 된 이유다. 최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활약 등으로 한층 가까워졌고 문화 한류 등으로 현지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우석 ERA베트남 대표는 베트남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며 오피스빌딩, 호텔, 상가, 아파트 등의 매입과 개발 컨설팅을 수행한다. 기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이어온 6%대 후반의 경제성장률 대비 안정적인 물가와 금리, 환율, 높은 젊은 인구층 비중과 앞으로 계속될 도시화 등은 베트남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설득력을 부여한다"면서도 "다만 남들이 하니 따라하는 해외 투자는 낭패를 초래할 수 있으니 시장 상황과 법·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의 현재 경제지표 자체도 우수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 투자 플러스 요인이다. 현재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34.9%에 머물러 있다. 82.7%인 한국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같은 동남아의 필리핀(44.2%), 태국(52.7%), 인도네시아(55.2%)보다도 낮다. 기 대표는 "도시유입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뿐 아니라 다른 외국에서도 한꺼번에 베트남으로 투자가 몰리는 현상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특히 최근 일본이나 홍콩·싱가포르 기업들이 베트남에 사옥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오피스빌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호가를 터무니없이 올리거나 매수 호가만 확인하고 빠지는 '미끼 매물'도 많아졌다. 한마디로 예전처럼 모르는 사람이 가서 덥석 투자해도 되는 시장은 아니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베트남 정부가 아파트 등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길게 잡고 지연시켜 매물 자체도 적어졌다는 것이 기 대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단타'로 접근하기보다는 믿을 만한 파트너를 끼고 중장기적 차원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개인의 아파트 투자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내놨다. 기 대표는 "개인이 아파트를 매입했을 때 임대수익률은 평균 5~6% 정도, 현지 정기예금 이자 정도만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 대표는 오는 13일 매일경제 주최로 열리는 '부동산 富테크쇼'에서 '국내 부동산 전망악화…베트남으로 눈 돌려볼까'를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한다. 이 강의에서 베트남 부동산의 각종 규제와 법규, 세금 문제는 물론 유망 상품 소개, 접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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