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교일 스트립바 가며 `문화체험 하자`고 말해" 가이드 재반박
입력 2019-02-01 11:2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국 뉴욕 공무 해외연수 중 스트립바를 갔다는 이야기를 전면 부인했으나 당시 동행했던 가이드가 1일 재반박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20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 다니엘 조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6년 가을쯤 연수를 온 경북 지역 C 국회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 춤추는 여성에게 팁을 나눠주라고도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논란이 이어지자 "스트립쇼를 하는 곳에 가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다니엘 조씨는 이날 이 프로그램과 다시 전화 인터뷰를 갖고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의 스트립바였다"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을 추고 주변에 앉아 술을 시켜 먹는 그런 곳"이라고 반박했다.

조씨는 또 "그 무희들이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20달러를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거나 개인 쇼를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라는 다른 가게랑 헷갈릴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조씨는 "나도 같이 들어갔다"고 고백하며 "그때 내가 가이드를 하고 파트타임으로 운전기사를 썼었다. 그 운전기사와 어제 통화했는데 기억하고 있더라. 그분이 들어오지 않고 차에 있었고 내가 모시고 들어간 걸로 기억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스트립바는 술을 팔지 못하는데 당시 술을 마셨기에 그곳은 스트립바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최 의원 주장에 대해 조씨는 "18세 이상만 입장 시킨다"며 "입장이 되면 거기서 술과 음료수를 돈을 따로 내고 시켜 먹는다. 술을 마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조씨는 "최 의원의 보좌관이 가면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였다"며 "첫날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 쪽인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 33번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로 갔다"고 말했다.
2박3일인 연수 일정이 바빠 유흥을 즐길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씨는 "첫날 하원 의원과 미팅이 안 돼 그날이 저녁시간이 가장 많아 최 의원께서 그런 유흥의 시간을 앞장서서 안내했다"며 "가이드하는 입장에서 호텔에 들어가 쉬고 싶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씨는 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에게 폭행당한 가이드의 외로운 싸움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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