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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 최원준이 바라는 2019시즌 “좀 더 성장하고 싶다”
입력 2019-02-01 06:20 
KIA 최원준이 31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건 분명 장점이죠.”
최원준(22)은 KIA타이거즈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지난해 내야는 거진 다 소화했다. 3루수와 유격수로 40경기, 1루수로 16경기, 2루수로 11경기를 나왔다. 내야만 뛴 게 아니다. 외야수로도 나왔다. 우익수 37경기, 중견수도 5경기나 됐다.
이미 1루와 3루는 김주찬, 이범호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확실히 터를 잡고 있으며 키스톤 역시 안치홍과 김선빈이라는 큰 장벽이 존재한다. 최원준의 경우, 향후 KIA가 꾸준히 키워야 할 미래 자원이다. 1군 경기에서 많이 나오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김기태 감독도 이런 측면에서 최원준을 여러 포지션에서 기용하는 것이다.
분명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일 수도 있다.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다는 의미는 최원준이 주전 멤버가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최원준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작년에 유격수와 3루수, 우익수를 위주로 여러 포지션을 뛰면서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제가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기에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말해 이는 제가 확실히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었다는 의미와도 같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1경기에 나서 타율 0.272 4홈런 32타점 10도루를 기록한 최원준은 연봉이 7500만원에서 1억까지 올랐다.
최원준도 분명 주전에 대한 큰 목표가 존재한다. 그래서 예년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 최원준은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하고 왔다”며 작년이나 신인 때는 비시즌에 준비를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작년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곧바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것저것 하다보니 제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야구 스타일은 찾은 것 같다”며 포지션은 감독님이 찾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처럼 흐지부지 하면 올해도 여러 포지션을 뛸 수 밖에 없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최원준은 자신이 성장해야 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KIA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과제다. 최원준은 젊은 선수 중 가장 선두에 있다. 좀 더 성장해야 한다. 제가 주전을 위협할 수준이 되어야 팀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원준의 각오는 다부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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