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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스프링캠프로…'만남의 광장' 된 공항
입력 2019-01-31 19:30  | 수정 2019-01-31 21:09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검은 양복 차림의 건장한 남자 200여 명이 방망이를 갖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전국 3곳에서 집결해 긴장감이 조성됐다는데, 무슨 일인지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이른 시간.

정장을 한 한화 선수들이 한 무더기씩 짐을 챙겨 공항으로 들어섭니다.

곧이어 두산 선수들이 입장하고, 광주에서 온 KIA 선수들도 도착합니다.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날.

세 팀이 같은 비행기를 타면서 공항은 야구 선수들 만남의 광장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다른 팀 선배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외국인 선수와 감독의 상견례도 이뤄집니다.

"안녕하세요."
"보고 싶었어."

겨울 방학을 끝낸 야구단들은 어제 6팀에 이어 오늘까지 모두 스프링캠프로 출발했습니다.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대만과 태평양 건너 미국, 호주 등 장소도 다양합니다.

40여 일의 지옥 훈련이 기다리지만, 13년차 고참에겐 늘 설레는 곳.

▶ 인터뷰 : 오재원 / 두산 내야수
- "저는 재밌어요. 빨리 모여서 재밌게 훈련했으면 좋겠어요."

신혼 2개월차 새신랑에겐 생이별의 시간입니다.

▶ 인터뷰 : 허경민 / 두산 내야수
- "제가 야구를 잘해서 우리 가족을 웃는 날이 많게 하려면 지금 가야 하는 게 맞다고 저는 쿨하게 나왔습니다."

닻을 올린 구단들은 3월 초 귀국해 시범경기를 하고 같은 달 23일 정규시즌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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