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북부 영하 48도·호주 영상 46도…이상 기후로 지구촌 '몸살'
입력 2019-01-31 19:30  | 수정 2019-01-31 20:54
【 앵커멘트 】
지구촌 날씨가 왜 이럴까요?
미국 중북부 지역은 영하 48도까지 떨어지면서 남극보다 더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 하면, 남반구인 호주는 무려 섭씨 46도를 넘어가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간대 기온차가 거의 100도에 달하는 겁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유히 흘러야 할 강물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 때문에 온몸을 완전히 싸매지 않으면 걷기조차 힘듭니다.

펄펄 끓는 물을 공중으로 뿌리니 그대로 눈이 됩니다.

미국 중북부에 강력한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오대호 주변 지역은 영하 2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미네소타 주 일부 지역은 최저 기온이 남극보다 15도 이상 낮은 영하 48.3도까지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레오 데이비엔
- "춥다는 말로 정의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닙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춥고, 바람도 너무나 강력합니다."

이번 한파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가운데, 학교 수백 곳이 휴교하고,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됐습니다.

반면 남반구 호주는 불볕더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무려 섭씨 46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산불이 끊이질 않고,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강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호주 방송 진행자
- "지난여름 이래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보다 14도 더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극 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저위도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극한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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