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설 연휴 해외여행, 돈 아끼는 꿀팁은?"
입력 2019-01-31 18:02 

설 연휴에 해외로 출국하는 인파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휴가를 이틀 붙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는 물론 미국이나 동유럽처럼 장거리 여행 수요도 높다. 하지만 준비안하고 무턱대고 떠나다가는 높은 여행물가에 바가지만 쓸 수 있다. 해외여행시 꼭 챙겨야 할 금융꿀팁을 소개한다.
해외 여행지에서 알뜰하고 스마트한 소비를 하려면 꼭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금을 너무 많이 소지하면 돈을 남기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고 남는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드는 수수료도 부담이다. 중국, 동남아 등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화폐는 통상 기타 통화로 분류돼 환전수수료가 카드수수료 대비 훨씬 높다.
각 카드사에서 출시한 해외특화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쓸 때마다 혜택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쇼핑 삼성카드 5V2'는 전월 실적과 사용 금액에 따라 최대 3%까지 수수료 면제 및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용금액 일부를 항공 마일리지로 돌려받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이익이다.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는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 당 최대 아시아나 마일리지 3마일을 적립해준다. 'SKYPASS THE DREAM 롯데카드'는 1000원 당 적립 마일이 2마일이지만, 1000원 미만 절사된 금액을 다음 달에 합산해 추가 적립해준다.
해외에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는 현금인출기(ATM)를 사용할 수 있다. 수수료가 부담이라면 인출수수료를 면제 혹은 할인해주는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하나 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 '신한 FANtastic S 체크카드',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 '올바른 농협 GLOBAL 체크카드' 등은 해외 ATM 이용 시 미화 3달러 인출 수수료를 면제 혹은 마일리지로 돌려준다. 장기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거나 체코, 크로아티아 등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동유럽 여러 국가를 한 번에 방문하는 경우 ATM으로 현지화를 인출해 사용하면 매번 환전을 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입하면 좋다. 한눈에 각 회사별 보험료와 보장 내역 등을 비교할 수 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들도 최근 여행자보험 가입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행자들이 자주 경험하는 주요 위험만을 골라 보장해 가격 거품을 뺐다는 설명이다.
실손보험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여행자보험 가입 시 '국내 치료 보장' 항목을 넣을 필요가 없다. 국내 치료는 여행 중 발생한 상해 및 질병에 대해 국내 병원에서 치료한 의료비를 실손 보상해 주는 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실손보험과 중복 보장이 불가하다. 또 해외여행 국가에서 병원 치료를 받으면 진단서, 영수증, 처방전 등 가능한 모든 증빙서류를 꼭 챙겨야 귀국 후에 문제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현지 스마트폰 사용은 해외 통신사의 유심칩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방문 국가 및 사용 기간에 따라 상이하지만 통상 통신사 로밍 대비 20~30% 정도 저렴하다. 보통 현지 공항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해외 유심칩을 국내로 배송해주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해외 통신사 유심칩을 사용하면 여행 기간 동안 한국 번호로 오는 전화나 문자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만약 가족 또는 친구들끼리 단체로 해외여행을 간다면 와이파이 기기를 대여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여행사,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와이파이 기기 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으니,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할인 혜택을 받으면 된다. 마스터카드는 플래티늄 등급 이상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와이파이 도시락' 1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