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산신항 되찾은 현대상선…"유안타증권, 네가 수고했어"
입력 2019-01-31 17:25  | 수정 2019-01-31 19:45
유안타증권이 현대상선의 부산신항만(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 재확보에 힘을 보태면서 2000억원이 넘는 단독 무한책임사원(GP)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단독 GP를 맡은 유안타증권은 향후에도 해운·항만 분야 등 대체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유안타증권은 전날 '유안타-HPNT PEF(사모투자펀드)'가 PSA현대부산신항만(이하 부산신항만)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인 IMM PEF 보유 지분(부산신항만 우선주 50%-1주 등)에 대한 양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안타-HPNT PEF는 유안타증권이 작년 12월 설립한 펀드로, 처음 단독 GP를 맡았다. 이 펀드는 현대상선이 부산신항만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싱가포르 항만운영사 PSA와 공동 경영을 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결성됐다. 이 펀드에 현대상선은 1770억원(한국해양진흥공사 500억원 포함), PSA는 442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인수 거래는 IMM이 특수목적법인(SPC) 와스카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현대상선이 한국해양진흥공사, PSA와 함께 유안타-HPNT 펀드를 통해 사들인 것이다. 이번 거래로 현대상선은 PSA와 각각 50대50으로 지분을 보유해 공동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공동 경영권을 확보했다.
유안타증권은 2016년 현대상선이 벌크선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도 힘을 보탠 바 있다. 당시 현대상선 자회사 현대부산신항만이 부산신항만 운영권을 갖고 있었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PSA에 지분 40%+1주(보통주)를 매각하면서 지분 10%(보통주)만 남게 됐다.
이번 거래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해양항만산업 재건 프로젝트를 도와 현대상선과 부산신항만의 수익성은 물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회를 다시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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