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2년 연속 매출 60조 돌파…작년 영업익 창사 후 최대(종합)
입력 2019-01-31 16:13 
[그래픽 = 김승한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프리미엄 TV와 가전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2번째 매출과 창사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연말 마케팅 비용 확대로 인해 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31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61조3963억원) 대비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2조4685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가전 사업의 성과가 뛰어났다. H&A사업본부는 매출 19조3620억원, 영업이익 1조5248억원, 영업이익률 7.9%에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16조2023억원, 영업이익 1조5185억원, 영업이익률 9.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치인 8.6%다. MC사업본부는 매출 7조9800억원, 영업손실 79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7.0%, 79.4%씩 줄어든 15조7723억원, 757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H&A사업본부는 4조327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557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기록?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22.8% 늘었으나,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남미 시장의 환율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줄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VC사업본부는 매출 1조3988억 원,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 및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B2B사업본부 매출 5978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미국시장에서 태양광 패널의 판매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원투입 증가와 태양광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TV시장이 전년 수준의 시장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북미, 한국 등 주요 사업자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우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 강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일부 완성차 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VC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사업 내실화 및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태양광 패널 시장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B2B사업본부는 성장사업인 올레드 및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며, 태양광 사업에서 시장 다변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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