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인·기관 `팔자세`에 코스피 소폭 하락…2200선은 유지
입력 2019-01-31 16:01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0.06%) 떨어진 2204.85에 마감됐다.
이날 16.68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 초반 2220선을 웃돌며 급등했으나 이내 개인과 기관이 강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2200선으로 떨어졌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4분기 및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9.77%씩 늘었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8%, 28.69% 줄어든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 탓이다.
전일 뉴욕 주요 증시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애플 및 보잉의 양호한 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최악의 시기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6% 이상 급등했다. 컨퍼런스 콜에서 팀쿡 애플 대표가 "지난 12월 보다 1월에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완화됐다"고 주장하며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준은 이날 종료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향후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반면 '점진적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의 성명서 문구는 삭제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에 상승하다가 차익 매물에 밀렸다"며 "중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 양상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의약품, 음식료품, 증권, 기계 등이 올랐고 보험, 철강금속,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6억원, 117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8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POSCO가 3% 이상 하락했고,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494개 종목이 올랐고, 33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6포인트(0.22%) 오른 716.86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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