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심야택시 승차거부 여전
입력 2019-01-31 15:11 

서울시민의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문제는 '택시 승차거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심야시간대 택시 초과 수요는 강남역이 가장 많고 종로, 홍대, 이태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디지털재단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언론보도 등 빅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22.5%)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택시 심야요금 인상(1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카카오 T택시 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택시 초과수요(앱을 통해 택시를 요청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과 수요의 상당수는 단거리 이동을 원할 때 발생했다. 강남역에서 관악구, 종로에서 은평구와 같이 외곽지역으로 가는 중거리 수요에서도 많았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지역에서 새벽 2시를 전후해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태원은 예외적으로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보고서는 해결방안으로 Δ심야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Δ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의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시민들이 심야시간대 보다 편리하게 이동을 하려면 지역별 심야시간 택시 수요 빅데이터를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교통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민·관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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