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영업익 전년비 25%↓…로드숍 줄줄이 적자
입력 2019-01-31 14:22  | 수정 2019-01-31 14:35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로드숍 브랜드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495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6조782억원으로 1%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1조397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5조2778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482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로드숍 브랜드의 경영 악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에뛰드는 적자 전환했으며, 에스쁘아는 지난해에 이어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 매출을 확대했으나 로드샵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에뛰드도 로드숍 매장 축소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로드숍의 부진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3조347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영업이익은 2837억원으로 32% 감소했다. 반면 해외사업은 북미시장 진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8%,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전년대비 10% 매출 성장과 24% 영업이익 증가를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영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로드숍의 경우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을 가속화하며 신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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