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햄버거·어묵·고추장도 오른다…설 물가 `초비상`
입력 2019-01-31 11:41 
햇반.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설 연휴를 사흘가량 앞둔 가운데 식품업계의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어묵과 맛살, 장류 등 명절 음식 재료 가격이 오를 뿐 아니라 햄버거 등 외식 메뉴도 인상 릴레이에 합류했다.
대부분 설 명절 이후 가격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발표 시점부터 소매점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12일부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등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100~200원 가량 인상한다. 인상 대상은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다.
대표 메뉴인 햄버거와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3일부터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200~300원 인상해 판매 중이다.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랐다.
버거킹도 지난달 28일부터 딜리버리(배달) 서비스 메뉴를 제품당 200원씩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약 4.7%다. 이에 따라 와퍼 단품은 기존 62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세트는 기존 8500원에서 8700원으로 올랐다.
명절 식재료 물가도 비상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21일부터 햇반,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햇반 가격은 평균 9% 오른다. 햇반컵반 가격도 쌀값 상승 영향으로 평균 6.8% 인상된다. 회사 측은 쌀 생산량이 감소해 이달 기준 쌀값이 1kg당 2469원 오른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어묵과 맛살은 각각 7.6%와 6.8%씩 오른다. 장류는 고추분과 소맥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평균 7% 인상한다. 다시다는 멸치, 조개, 한우 등 원재료가 상승으로 평균 9% 오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출고가는 예고한 시점부터 인상되지만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시장과 소매점에서는 대부분 이를 반영해 앞당겨 가격을 올린다"며 "명절 대표 식재료와 외식 메뉴값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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