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산불 잇따르는데…불 끌 저수지는 '꽁꽁'
입력 2019-01-31 10:30  | 수정 2019-01-31 11:30
【 앵커멘트 】
올겨울은 유난히 눈을 보기 어렵습니다.
서울은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눈 없는 1월을 맞이할 전망인데요.
산림 면적이 82%나 되는 강원지역은 산불을 끌 저수지와 호수가 얼어붙어 비상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우내 얼어붙은 산속 저수지에서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산림청 직원들이 전기톱으로 얼음을 잘라 구멍을 내자, 산불진화 헬기가 다가와 물을 끌어올립니다.

강원지역은 저수지 320여 곳 중 3분이 2가량이 이렇게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섭 / 산불진화 헬기 기장
- "저수지가 결빙되면 저수지에 구멍을 내든지 다른 곳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산불 진화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산불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83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넓이 60배인 임야 43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올겨울은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산의 낙엽은 이렇게 바짝 말라있는데요. 작은 불씨에도 큰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 무렵에는 성묘객 등 산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불 위험이 더 커집니다.

▶ 인터뷰 : 박도환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동해안 지역은 강풍이 초속 20m 이상으로 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 남부와 강원 영동지역은 비나 눈이 내리겠지만, 그것도 잠시뿐 내일부터는 다시 대기가 건조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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